[독후감] 정현종 시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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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선 시집 제일 처음에 나오는 [나의 명함]은 사실 시인의 말인 것 같다. 시집에는 아무런 말도 없지만 제목 그대로 이 시는 시인 자신의 명함이며 말이었다. ‘허나 이 어스름 때여/ 얼굴들 지워지고/ 모습들 저녁 하늘에 수묵 번지고/ 이것들 저것 속에 솔기 없이 녹아/ 사람 미치게 하는/ 저 어스름 때야말로 항상/ 나의 명함이리!’를 보면 시인은 자신이 보고 있는 모든 것, 즉 자연을 자신의 명함으로 내밀고 있는 듯 하다. 저녁 하늘에 물들어 있는 석양을 세월과 연관지어 사람이 나이 드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인은 세상과 자신을 하나로 보고 삶을 논하고 있는 듯 하다.

참고 자료

정현종 시집 [견딜수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