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몽테뉴의 수상록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4.06.28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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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몽테뉴의 수상록 서평입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서론
본론
결론
본문내용
수업을 마치고 학교 건물을 빠져 나오는 순간 어둠이 지상과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멀리서 헤드라이트를 켜고 달려오는 버스를 보고 머릿속은 백지상태로 무의식적인 상태로 버스에 발을 올리고 내 몸을 실었다. 창가 쪽 버스 천장 손잡이를 잡고 버스 안 주위를 둘러보고 일상적인 행동인 듯 차창 밖으로 내 시선을 던진다. 아주 짧은 시간동안 내가 탄 버스는 많은 건물들을, 자동차들을 스쳐 지나간다. 그 사이 나는 차창 밖 건물을 몇 초동안 보고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차창 밖 풍경을 보고 또 내 모습을 보고 되풀이하며 집에 도착한다.
깜깜한 집에 들어서면서 방안의 등불을 하나씩 켜기 시작했다. 처음엔 거실등, 다음엔 내 방등, 이렇게 불을 켜나가자 방안의 등이 다 켜져 있었다. 편안한 공간이긴 하지만 이제 생각의 폭이 방만큼의 크기밖에 되지 않고 더 이상 그 폭을 넓힐 수가
없다. 어둠으로 창 밖을 봐도 창이 거울이 되어 나 자신과 방안의 모습만 담아낼 뿐이다. 빛이 있는 낮 동안엔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이러한 모습은 어디에도 볼 수 없다. 낮 동안의 풍경은 다 어디로 사려졌을까? 잠자리에 들기 위해 방의 등불을 하나씩 끄기 시작하니 밖의 풍경이 어둠 속에서 신기하게 하나하나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TV까지 껐을 땐 창에 담겨 있던 조금 전의 모습이 모두 사라지고 바깥 산, 나무가 선명하게 보였다.
단지 불을 끔으로 해서 나는 그 아름다운 경치를 방안으로 다시 끌어들인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그 무소유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방의 모든 것이 버려진 뒤에야 그 아름다운 밖의 경치를 되찾듯이 말이다.
참고 자료
수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