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새벽 댓바람 물고기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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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간 시간이 흐른 어느 날이었다. 나는 잠결에 누군가 강하게 흔들어 깨우는 소리에 모처럼 깊은 단잠에 깨어 잔뜩 짜증난 목소리로 또 왜 그러냐고 하며 두 이모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큰 이모가 재미있는 것을 보여 줄 테니 잔말 말고 따라오라고 하였다. 나는 재미있는 것을 보여 준다는 말에 잠도 잊은 채 이모들을 따라 나섰다. 이모들은 신이 나는지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나를 데리고 강가 쪽으로 가고 있었다.

드디어 강에 도착하자 나는 어린 마음에도 달빛에 비친 강의 전경이 너무 예뻐서 저절로 입이 벌어졌고, 평 소에 써 본 적도 없는 감탄사가 내 입에서 뿜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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