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Messy)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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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Messy)라는 영어 단어의 뜻은 지저분한, 엉망인 상태라는 말이다. 저자 팀 하포드는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상식, 즉 가지런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스케줄은 완벽히 짜여져 있으며 수량화된 명확한 목표가 있는 세상이 정말 좋은 세상인가 하는 바를 콕찍어서 잘못 알고 있다고 밝혀주는 역할을 한다. 정말 우리의 일반 상식과는 다른 점이다. 보통 우리는 책상정리를 잘하고 침실 정리를 깨끗하게 하며 회사에서는 짜여진 목표를 가지고 잘짜여진 계획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그것은 이상론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며 혼란과 무질서는 부진한 현실과 고착화된 실패를 깨부수는 키워드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의 서두에 등장하는 한 사례로 피아노 연주자 키스 재럿(Keith Jarrett)은 공연에 앞서 피아노가 엉망인 것을 알게되고 공연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소녀팬을 생각하면서 소형 피아노를 가지고 즉흥 연주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쾰른 콘서트를 찾아보면 많은 사람이 즉흥연주에 대해 칭찬 일색이다. 너무 정확하고 완벽한 시스템과 질서정연함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면 이상할지 모르지만 키스 재럿은 혼신의 힘을 쏟은 결과 어디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연주를 해냈다. 이 독후감을 쓰면서 유튜브로 키스 재럿(Keith Jarrett)의 쾰른 콘서트를 듣고 있는데 정말 독특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뭐라 말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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