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문학] 논산관촉사를 다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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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 있는 관촉사를 다녀온 기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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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친구들과 여행을 많이 다녀서 이번 답사에도 별 어려움 없이 갖다올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답사라는 목적을 지니게 되니까 장소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애를 먹었다. 게다가 시험기간도 다가오고 해서 그리 시간이 넉넉하지 못해 멀리 가지 못한다는 것도 어려움을 더하는데 한몫 했다.
오랜 생각 끝에 우리는 이왕에 가는 거면 멀리는 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괜찮은 곳에 가서 답사도 확실히 하고 재미있게 즐기다 오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도를 펼쳤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충남 논산시(論山市) 은진면(恩津面) 반야산(般若山) 기슭에 있는 절인 "관촉사(灌燭寺)"이다.
우선 논산에 대해 얘기하자면, 논산은 무엇보다 들이 넓다. 동북쪽으로 계룡산, 동남쪽으로 대둔산이 경계를 이루고 있을 뿐, 서쪽으로는 노성천과 논산천이 흐르고 논강평야가 드넓게 펼쳐진다. 그 두 내가 금강줄기와 만나는 곳에 사람과 물자가 모여드는 포구가 이루어졌으니 바로 강경이다. 예전에 금강을 통해서 들어와 서울까지 가려는 나라 안 팎의 온갖물산이 모여들어 흥성거렸던 곳이다.
논산에 사는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네가 연산의 가마솥과 은진미륵과 강경의 미나(내)다리를 보았느냐"고 물어본다고 하여, 반드시 구경해야할 이 지방의 명물이, 물음의 세 가지이다. 민간이 주도하여놓은 돌다리나 500명이 먹을 밥을 짓는 큰 솥이나 동양 최대의 돌미륵들이 이 지방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 곳이 물산이 넉넉하고 경제가 번성했던 곳임을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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