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 에커 '백만장자 시크릿'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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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끌어당기는 17가지 원칙을 알려주는 부자 매뉴얼’
언니와 통화를 하다가 내가 요즘 읽는 책이 <백만장자 시크릿>이라 하니 놀라워했다. “니가 그런 책을?, 너 부자 그런 거 관심 없잖아?” 수화기 너머로 예상치도 못한 말이 건너왔다. “내가 왜 얼마나 부자가 되고 싶은데?” 내가 말하고도 속물같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뒤로하고 언니의 반응이 더 이상했다. 내가 그렇게 살면서 돈을 중시하지 않았던가? 천만의 말씀. 항상 돈이 내 수중에 많기를 바라고 바랐건만 사실 경제적인 활동을 못하면서 마음이 가난한 상태이다.
그래서 동네 도서관에서 베스트 꽂이에 <백만장자 시크릿>이란 책 제목이 나의 시선에 들어왔고 빌리고 또 읽었다. 읽으면서 내가 왜 부자로 살고 있지 못하는가 골똘이 생각하는 시간과 행동으로 나아가라는 하브 에커의 목소리에 가슴까지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음이 무겁다. 부자로 살고 싶은데 이 책의 저자가 알려준대로 못하면 계속 제자리걸음으로 밀려날까봐 시도도 못해보고 한때 읽은 책에서 마음만 설레발치며 부자의 삶을 동경만 하게 될까봐 가장 두려운건 시도조차 안할 내 자신이다. 이 책은 사실 읽고 책장을 덮으면 아무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큰소리라도 외치고 작고 사소한 행동이라도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도서관 책이지만 내 전에 빌리던 사람이 이 책의 구절에 얼마나 마음이 와닿았으면 밑줄을 긋고 또 그었을까?
이 책의 구성은 제 1부 ‘생각이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 , 제 2부 ‘백만장자의 17가지 시크릿’으로 나뉜다. 일단 1부에서는 내면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과거의 어린시절에 어떤 말을 듣고, 누구의 영향력을 받았으며 어떤 특별한 경험을 했는지 그래서 부에 대해 자신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먼저 자신을 뒤돌아보게끔 한다. 나의 어린 시절을 뒤돌아보면 항상 부모님이 돈에 시달리며 살고 있고 그런 부모님의 삶에 위태롭게 얹혀서 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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