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의 성찰에 드러난 실체 이원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 최초 등록일
- 2023.02.16
- 최종 저작일
- 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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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양근대철학사 수업에서 데카르트의 실체이원론 비판을 주제로 작성한 레포트입니다. 데카르트의 저작 성찰에 드러난 논증을 비판하는 한편, 현대의 지배적인 심신론인 물리주의의 난점을 통해 이원주의가 갖는 의의를 고찰합니다.
목차
1. 서론
2. 제1장. 데카르트에게 있어서의 정신과 물체
3. 제2장. 정신과 물체의 확실성에 대한 데카르트의 논증 검토
4. 제3장. 데카르트의 실체 이원론의 성립가능성
5. 결론
6. 참고문헌
본문내용
서론
통상적으로 인식론적 맥락에서 실재론은 주관적 의식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실체를 인정하는 것, 관념론은 주관적 의식과 독립적인 실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왔다. 따라서 이러한 정의에 입각하면 하나의 세계에서 실재론과 관념론은 양립 불가능하다. 여기서 실체라는 개념은 경험세계를 특정하게 나타나도록 만드는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경험세계를 설명하는 본질로서 실체가 될 수 있는 것 들에는 대표적으로 의식 외부의 존재 내지 물 자체와 정신이 있다. 실재론자들은 실체로서 물 자체만을 인정하거나 정신만을 실체로 인정할 수도 있으며 물 자체와 정신의 양자 모두를 실체로 인정할 수도 있다.
일단, 데카르트의 경우에는 외부의 물질적 존재와 정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으므로 실재론자라고 간주할 수 있다. 그런데 『성찰』을 살펴보게 되면 데카르트 자신이 ‘신체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 라는 구절이 있다. 데카르트가 ‘나는 사유할 때마다 존재한다’ 라고 한 것에서 미루어 볼 때 여기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곧 사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체 없이 사유한다’라는 것이 함축하는 바는 사실상 정신만이 실체로서 인정되는 또 하나의 실재론적 세계를 상정한다는 것이다. 단, 여기서의 정신은 경험적으로 의식되는 것과 혼동되어서는 안된다. 정신은 경험적으로 의식되는 것들의 본질적 원인으로서 이해되어야 한다.
즉 데카르트는 ‘신체를 가지고 사유하는 나’와 ‘신체 없이 사유할 수 있는 나’를 구분하고 있으므로 ‘신체를 가지고 사유하는 나’뿐만 아니라 ‘신체 없이 사유할 수 있는 나’의 확실성 또한 증명해야 하는 부담이 주어진다. 이는 그의 실체 이원론에서 ‘신체를 가지고 사유하는 나’를 신체의 일부분에 대한 ‘신체 없이 사유할 수 있는 나’의 작용으로 설명하는 것에서 더 확실해 진다. 그에 의하면 ‘신체 자체’만으로 의지하고, 감각하고, 상상하고, 사유할 수 없다. 그의 실체 이원론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일단 ‘신체 자체’와 ‘신체 없이 사유할 수 있는 나’의 확실성이 증명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 자료
김재권 (2000). 외로운 영혼들 : 인과성과 실체이원론. 철학적분석(2), 1-2
이안 라벤스크로프트(2012), 『심리철학: 초보자 안내서』, 서광사
Descartes, R. (1911), 『Meditations On First Philosophy』, Cambridge University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