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책 독후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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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관계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오죽하면 연애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존재하겠는가. 물론 나도 한때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푹 빠져 허우적댔던 적이 있다. 돌이켜보면 그땐 정말이지 눈에 뵈는 게 없었다. 상대방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했고 사소한 다툼에도 쉽게 토라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고 바보 같았다. 내가 그토록 목매며 매달렸던 그녀는 나랑 전혀 다른 별에서 온 외계인이었으니까.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성격 차이가 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걸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그저 나와 맞지 않는 탓이라며 상대를 원망하기 바빴다. 어쩌면 그건 핑계였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이해하려는 마음조차 없었으니 말이다. 뒤늦게나마 깨달은 덕분에 우린 남남이 되었지만 후회는 없다.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한다. 만약 계속 만났더라면 분명 상처만 남았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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