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기의 부모자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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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세계화, 정보화의 바람은 영어교육, 컴퓨터교육을 통해 부모와 자녀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예전과는 달러 부모들이 아들에게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딸에게도 대부분 똑같이 투자한다는 것이다. 즉,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아들, 딸 구별이 없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대학진학률에서 남녀 차이가 없어지고 있는데서 확인할 수 있다.
자녀를 미래사회에 보다 경쟁력있는 사람으로 키워 내기 위해 부모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임신과 더불어 시작된다. 영어를 태아에게 모국어처럼 들려준다는 명분으로 아예 영어 테이프를 배에 두르고 있는가 하면, 6개월 미만 유아에게도 영어비디오를 보여 준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 종일반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종가했지만, 어린이집들도 원아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반드시 영어 시간을 별도로 설치한다.
그러나 이 어린이집들의 영어교육의 사각지대가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이다.
영어수업은 공식적으로는 초등학교 3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 2년간은 어떤 형식으로든 사교육으로 영어수업을 받아야 한다. 즉 우리나라의 교육구조 자체가 사교육을 전제로 움직이게 하고 있다.
한글을 배우고, 수를 헤아리는 것도 학생들이 이미 어느 정도 다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이 파여 있다. 더구나 제 7차 교육과정은 어린이들이 수준별 학습을 받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교과서에 나와 있는 이상 그 문제를 다 풀어야 된다고 인식하고, 그 높은 수준을 자녀들에게 모두 요구하게 된다. 그러나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그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모두 숙지시킬 수는 없다. 결국 그 몫은 고스란히 학부모의 사교육으로 넘어온다. 결국 모든 것을 사교육으로 해결하든가, 아니면 어린이가 학습방법을 몸에 익히기 전인 최소한도 저학년까지는 어머니가 자녀에 매달려 교육시키는 방법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새삼 2-3년
직장을 쉬는 어머니들이 오히려 늘어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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