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홉 갈매기 영화 감상문 (희곡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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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읽은 갈매기는 희곡이 전부였다. 희곡으로 접한 갈매기는 각본이지만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인물과 배경에 대해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희곡과는 다른 시선에서 새롭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고, 대사의 흐름과 등장인물들을 이미 알고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쉽게 이해하고 몰입하기에도 좋았다. 또한 세밀한 감정을 배우들의 표정과 행동으로 볼 수 있어 내가 놓치고 있던 작은 것들까지 디테일하게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예를 들어 시골에 적응 하지 못하는 아르까지나의 모습을 표정과 행동을 통해 발견하고, 틈만 나면 인물을 관찰하고 그에 대한 묘사를 작성하며 ‘써야만 한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뜨리고린의 강박적인 모습에서 인물의 성격과 특징들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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