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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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한창훈은 섬에서 나고 자라, 섬에 사는 사람이다. 그의 작품 <홍합>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소설을 읽으며 재미있다고 여겨 <밤눈>도 읽어 보았다. 이 소설도 재미있다. 여인네의 말씨가 구수하면서도 끼가 많은 듯하고 어디선가 좀 본 듯 우리 시대의 뒷모습처럼 정겹다. 전라도 사투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천천히 음미하며 읽었는데 뜻밖에도 한창훈 작가의 필체가 맛깔스럽고 날카로운 면을 발견했다. 소설을 한 편 쓰면서 얼마나 많은 수고가 있는지 새삼 느꼈다. 여인네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이를 먹고 한 남자를 우연히 만나 조분조분 이야기하는 그 모습에 반해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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