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찰리 카우프만 <존 말코비치 되기> & <아노말리사>_인형극
- 최초 등록일
- 2022.09.04
- 최종 저작일
- 2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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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감상문)찰리 카우프만 <존 말코비치 되기> & <아노말리사>_인형극"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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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의 의식을 무대로 기발한 각본을 써내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찰리 카우프만(Charlie Kaufman, 1958~)의 작품에는 인물들이 극 속에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거리를 두고 인간을 관찰하고 조소하는 관점이 종종 등장한다. 특히 카우프만이 각본을 쓰고 스파이크 존즈(Spike Jonze, 1969~)가 감독한 <존 말코비치 되기 Being John Malkovich>(1999)와 카우프만이 듀크 존슨(Duke Johnson, 1979~)과 함께 직접 감독한 <아노말리사 Anomalisa>(2015)는 인형극 안에서 조종당하는 인간상을 제시한다. <존 말코비치 되기>의 이야기는 인형을 조종하는 꼭두각시 예술가 크레이그가 취직한 레스터 사에서 배우 ‘존 말코비치’의 의식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발견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는 존 말코비치를 인형부리듯 조종한다. <아노말리사>는 한 프레임마다 인형을 조금씩 이동시켜 촬영하여 이를 연속적으로 영사하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stop-motion animation)’으로 제작되었다. 영화에 출연하는 모든 인물들이 인형 그 자체인 셈이다. 영화는 이 사실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주인공 마이클은 환영과 꿈속에서 자신의 얼굴이 기계처럼 분리되는 것을 경험한다.
<미친 영화>의 열네 번째 광기는 카우프만의 이야기에서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어설프게, 때로는 처절하게 보이는 인형 같은 인간들의 움직임, 그리고 그러한 움직임이 가르며 만들어 내는 서늘한 미풍 속에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질문이 이 움직임을 조종하는 것은 무엇이며 누구인지를 향할 때, 우리는 인형극의 세트장과 현실 사이를 횡단하는 경계를 감지하고 광기 어린 인형의 실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상황이 보다 불행하게 흘러간다면, 인형탈 뒤에는 아무도,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을지도 모른다.
<존 말코비치>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존 말코비치’가 되는 일에 열광한다. 타인의 의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막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긴 하나, 한 번 말코비치가 되어 보고 난 이들은 이상할 정도로 말코비치 되기에 더더욱 열을 올린다. 크레이그의 아내인 로티는 말코비치처럼 남자가 되고 싶어하며, 크레이그는 자신과 자신의 인생 모든 것을 버리고 말코비치의 의식에 늘러붙는다.
참고 자료
존 말코비치 인터뷰, 2011년 시드니 페스티벌, ABC 제공, 2011. 1. 17. (Sydney Festival 2011) https://youtu.be/qMYPPnyNYz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