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안숙선 명창 '심청가' 완창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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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판소리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이 처음이었다. 기대에 부풀었다기 보다는 지루할게 뻔한 공연에 대한 두려움과 졸지 않을 '각오'를 하고 출발했다. 판소리 완창은 무려 5시간이 넘는다고 하는데 관객도 관객이지만 아무리 소리꾼이더라도 그 긴 시간 소리를 내지를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겼다. 서울에 살면서 국립극장이란 곳을 처음 가보았다. 장충 체육관 쯤에서 국립극장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 갔는데 의외로 학생이 많았다. 아무래도 나처럼 레포트를 쓸 목적으로 판소리를 보러가는 학생들인양 싶었다. 국립 극장은 해오름, 별오름, 달오름 극장과 또 몇 개의 소극장으로 되어 있었는데 판소리는 소극장인 달오름 극장에서 한다고 했다. 개량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안내원들과 명창의 소리를 들으러 온 사람들과 발디딜 틈이 없었다. 표를 예매하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 학생들도 꽤 보였따. 다행히 일찍 도착해서 앞쪽 좋은 곳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벨소리와 함께 중년쯤 되어 뵈는 남자 분께서 무대로 올라오셔서 곧 시작할 판소리에 대해 또 '안숙선 명창' 에 대해 이것저것 소개하셨다. 공연 며칠전부터 표가 매진되었 놀랐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의 판소리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지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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