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 관부연락선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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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의 소설 <<관부연락선>>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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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3년 동안은 학내 언론사에서 학생기자를 했었다. 지금은 임기를 마치고 여느 4학년들처럼 학점이다 취업이다 챙기기에 여념이 없지만 불과 수개월 전 만 해도 제법 사명감마저 가지고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녔더랬다. 원체 거창한 윤리의식이나 역사적 소명감과는 거리가 먼 축이었다. 다만 한창 예민한 십대 때 읽은 망명시절의 홍세화의 글이나 전태일 평전, 최윤과 임철우의 광주,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들이 계기라면 계기였다. 어린 나이에도 세상이 참 부당한 곳이구나, 하는 걸 느꼈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맨 밑바닥의 숫자가 되고 싶을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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