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엘리아데가 말한 ‘종교적 상징’의 의미
II. 성현의 현대적 확장으로서의 역리점복
1. 논의의 대상
2. 사주풀이의 기초
3. 사주의 상징적 의미
4. 점복행위에 드러난 문복(問卜)자의 세계관
III. 한국 현대인, 그의 또 다른 이름 종교적 인간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논의 과정
우리 조는『성과 속』3장,「자연의 신성과 우주적 종교」라는 범위 안에서 ‘상징’이라는 단어를 전체적인 키워드로 파악한 후 주제를 논의하였다. 그 결과 1차적으로 ‘종교 의례 속에 나타나는 자연물이 갖고 있는 상징성 사례 탐구’가 주제로 선정되었고 이후 수업 시간에 진행된 개요 발표 과정에 있어서도 이 주제를 전제로 작성된 개요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단순히 사례만을 나열하는 것은 성과 속의 내적 논리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개인의 것으로 소화시키고자 하는 보고서의 취지에 걸맞지 않다는 내부의 반성적 논의를 거쳐 2차적인 주제가 새로 선정되었다.
전환된 주제는 ‘자연과 성현을 이어주는 고리로서의 상징’이었다. 엘리아데『성과 속』3장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신들은 자신의 피조물인 자연을 통해서 그들의 신성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고대의 종교적 인간은 이러한 자연의 신성을 중간의 연결고리 없이 바로 파악할 수 있었으나 창조신이 종교생활에서 점점 멀어지고 난 후 인간은 이를 파악하고 성을 느끼는데 ‘상징’ 이라는 체계를 도입했다. 자연물의 상징은 지금 우리에게도 많이 남아있다. 예술작품 속에서도 이러한 상징은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우리에게 단순한 대상으로서 자연물 이상의 것을 느끼게 해준다. 다만 우리는 그 속에서 ‘성’ 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 하에 위 전환된 주제를 바탕으로 한 공동보고서 발표를 하였으나 그 자리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내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우리 조는 대대적인 수정작업에 착수했다.
이제 우리는『성과 속』3장의 여백을 메워보고자 한다. 엘리아데는 역사적 시간을 원시와 그 나머지 시대로 구분하여 고대 원시인들의 존재양태·경험양태를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관은 현대가 원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대와 혼합되어 서술된다는 점에서 현대인에게 잔존하는 종교적 인간의 경험양태를 설명하는데 다소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우리 조는 현대인들이 상징을 통해 성스러운 것의 숭배하는 종교현상으로서 ‘점복행위’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사주를 토대로 한 ‘역리점복’을 중심으로 ‘점복행위’가 갖는 종교학적 의미와 ‘사주’가 갖는 종교적 상징의 의미를 엘리아데의 시각에서 분석하는 과정에서 현대인에게 잔존하는 종교적 인간의 행태를 꼬집어 내고자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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