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산문집 <호미>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22.03.24
- 최종 저작일
- 2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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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완서의 수필들을 모은 산문집 <호미>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내가 박완서가 쓴 책을 읽은 것은 지난해 여름 읽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이라는 자전적 소설과 한 달 전 읽게 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라는 산문집 두 권이 전부였지만 박완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인이었다. 특히 그가 쓴 수필은 친숙하고 따뜻한 소재를 써서 읽기에 편안하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박완서의 수필을 읽고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박완서의 수필집을 찾다가 비교적 최근에 나온(물론 나온 지 10년도 더 된 책이지만) 이 산문집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따로 내려고 글을 쓴 것이 아니라 그냥 그동안 써 두었던 글들을 모은 것인지 소재나 언급하는 부분에서 겹치는 부분들이 많았다. 특히 고향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 겪은 아픈 일들은 벌써 세 권째 내내 들어 이제는 정말 박완서가 내 먼 지인 같았다. 나하고는 나이 차이가 70년도 더 나는 완전한 어른이었지만 어쩐지 내 옛 모습 같기도 하고 미래의 모습 같기도 해 친근해졌다. 한 사람의 살아온 일대기를 통째로 다 읽는다는 것은 엄청난 일인 것 같다. 그 사람이 어디서 나고 자라 자식은 또 몇 명을 낳았고 무슨 큰 일을 당했고 꿈은 또 어떻게 가졌고 하는 모든 것들을 하나둘씩 알아가다 보면 삶의 지혜 또한 저절로 생겨나는 것 같다. 박완서는 수필가다운 안목으로 그동안 있었던 크고작은 사건들을 하나하나 반성하고 성찰하고 계속해서 생각을 만들어 낸다. 그럼 제아무리 식견이 부족하고 생각도 길게 할 줄 모르는 나 같은 젊은이라 할지라도 보고 배우는 게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정상이고, 이런 사람들을 보고서는 훌륭하다 여겨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올바르고, 이런 일들이 생길 때에는 감사할 줄도 알아야 즐겁게 살 수 있겠구나 하고 나름대로 깨닫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완서는 내게 있어 진짜 어른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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