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 속 '악한 여성인물'이 보여주는 새로운 여성서사의 가능성 <삼승할망본풀이>의 동해용궁따님아기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22.03.18
- 최종 저작일
- 2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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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제주 신화 속 '악한 여성인물'이 보여주는 새로운 여성서사의 가능성 <삼승할망본풀이>의 동해용궁따님아기를 중심으로"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I. 서론: 우리는 왜 동해용궁따님아기에 주목해야 하는가
II. 본론
1. 육지의 물의 여신의 특징
2. 동해용궁따님아기의 특징
III. 결론: 동해용궁따님아기가 보여주는 새로운 여성서사의 가능성
본문내용
서론
신화 속에는 물을, 그리고 물에 비유되는 여성성에 대한 근원적 사고가 보존되어 있다. 가부장적 규범성의 문제가..
<중 략>
결론
<삼승할망본풀이>의 동해용궁따님애기가 가진 타 지역의 물의 여신과 차별화되는 속성을 살펴보았다. 동해용궁따님애기는 타 지역의 물의 여신 신화에 비해 ‘물의 양면성’이라는 화소를 모두 간직한 채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왔으며, 삶의 터전인 동시에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바다’라는 물의 공간의 상징성을 간직하고 있다. 인간에게 일용할 양식과 일터를 주는 동시에 때때로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는 제주 바다의 예측 불가능한 면모를 <삼승할망본풀이>의 동해용궁따님애기의 성격과 행동 등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반복적인 추방을 겪고 약자의 자리에 서게 된 동해용궁따님애기의 고군분투기는 단순히 과거의 신화로만 자리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어떠한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다. 여성들은 수동적이고 의존적이며 자신을 낮춰야 한다는 전통적 성역할 고정관념 속에 자라난다. 자신의 힘을 발견한 여성들은 종종 사회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거나 사회가 선호하는 어떤 그룹에 내가 들어있지 않다는 감각을 느낄 때 찾아오는 부조화와 갈등한다. 그러나 동해용궁따님아기는 이 갈등에 불응한다. 불합리한 강자의 논리가 생존을 위협해 올 때, 가만히 밀려나서 사라질 삶이 될 운명에 순응하지 않는다. 동해용궁따님아기는 서사 속 여성 인물들에게 새로운 생존의 방향을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그럼으로써 다음 세대의 여성 인물에게 스스로 삶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유와 공간을 남겨준다. 동해용궁따님아기의 양면적 여성성의 이미지와 이야기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이미지, 이야기라는 것은 단순히 긍정적이고 정돈된 것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람들 간의 깊은 이해를 가능케 하는 억압에 저항하는 다양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의미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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