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뒤렌마트 <노부인의 방문>-브레히트, 베케트, 쏜톤 와일더가 결합된 복합적 연극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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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노부인의 방문>은 유럽의 작은 가상 도시 ‘귈렌’시에 옛 고향을 떠나서 지금은 대부호가 된 여자 ‘클레어 자하나시안’이 돌아와 자신과 한때 사랑했던 남자 ‘일’을 누군가 살해하면 10억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결국 귈렌 시민들은 일을 살해하고 자하나시안으로부터 10억을 받아낸다는 단순한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그다지 단순하지 않은 내용이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어떻게 인간이 다른 인간을 살해할 수 있는지 그 끔직한 실상을 보여주며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잔혹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작품이다.

뒤렌마트는 어릴적 그리스 로마신화의 ‘미노타우로스(신화 속 황소의 얼굴을 한 반인반수의 괴물)’과 그를 가둔 다이달로스의 ‘미궁’에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태어났을 당시 1차대전이 막 끝이났고 청소년기에 2차 대전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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