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린북, 인종차별을 자극적이지 않게 그려낸 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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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북’은 2018년에 만들어져 2019년 국내에 개봉된 미국영화다. 피터 패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비고 모텐슨과 마허샬라 알리가 130분의 러닝타임 동안 영화의 투톱을 맡아 극을 이끌어 나간다. 사람들이 비고 포텐슨이라는 이름은 잘 몰라도, 배우의 얼굴을 보면 굉장히 낯이 익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바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 역을 맡았던 배우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제목 ‘그린북(Green Book)’은 1936년부터 1966년까지 발간된 빅터 휴고 그린의 로드 트립 가이드북 ‘The Negro Motorist Green Book’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책은 흑인에 대한 차별이 만연했던 시기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장거리 도로여행자를 위한 연간 가이드북이었다. 1964년 민권법이 통과되기 전까지 흑인을 비롯한 비(非)백인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당연히 여겨지던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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