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의 '입 속의 검은 잎' 중 <바람은 그대 쪽으로>
- 최초 등록일
- 2021.11.30
- 최종 저작일
- 2021.11
- 6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3,000원
소개글
기형도 시인의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중 「바람은 그대 쪽으로」에 관한 리폿 입니다. 시 전문과 감상을 썼습니다. 기형도 시인의 시를 사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개구장애라는 아티스트를 좋아한다. 그룹 같은데 그들은 지금은 활동하는지 모르겠지만 처음 1집에 실린 곡들은 정말이지 대단했다. ‘엘도라도’라는 곡도 좋지만 그들의 곡 중 ‘너의 창가를 적시는 빗물’이라는 곡도 좋다. “너의 창가를 적시는 빗물. 허전한 가슴에 내리고. 텅빈 골목길 비추는 불빛. 그리움 더하네. 새벽 가르는 휘파람 소리. 너에게 보낸 사랑노래. 빗방울 피아노 소리에 맞춰. 너의 창 두드리네. 세상 끝 어디라도 함께 할 수 있어요. 내 곁에 숨 쉬는 너의 모습 있다면. 넝쿨처럼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을. 소리쳐 그대에게 전하네. 너의 창 열리는 아침이 오면. 소리쳐 다시 불러 볼래. 여기 있어. 내가 있어. 너를 기다려. 이 밤을 지새네.”라는 가사다. 가사도 가사지만 곡이 좋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음성이 꾸밈없어 더 좋다.
사랑은 고되다. 혼자만의 사랑은 더 그렇다. 좀 더 지나 사랑이란 걸 해보니 함께 하는 사랑도 고되긴 마찬가지였지만, 그건 후의 일이고 일이 되기 전에는 그 일이 성사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기 때문에 그 단계를 넘어서는 일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혼자만의 사랑을 시작했을 때가 생각난다. 나는 온통 누군가를 마음에 두고 그 사람 생각으로만 하루를 보내고 그 사람 생각 때문에 온종일 아파했다. 고심 끝에 내 마음을 고백했지만 그에게서 들은 말은 거절이었다.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 대답이었다. 오랫동안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 말.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