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눈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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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팔십년대 아주 작은 시골에서 축구시합이 있었다. 제1회 전국 청소년 대회의 예선 결승전이다. 낙상 팀은 신출내기들의 조합이었지만 그만큼 갖춘 것도 없었다. 열 한 명의 선수 중에 축구화를 신은 사람은 단 한 명이다. 게다가 동네 사람들이나 학교에서도 아무도 응원을 와주지 않았다. 그런데 경합을 벌이는 중앙은 삼 십 년 경력에 축구화도 모두 주어졌고 칠십 명의 관중들도 일부러 응원하려고 찾아 왔다. 세비는 칠십 년 전의 축구시합을 떠올린다. 비록 졌지만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은 늘 억울하고 서럽다. 세상 살아보니 그처럼 억울하고 서러운 일이 많았다. 그때 본 샛별은 칠십 년이 지나도 눈이 부신다. 저녁의 눈이신 샛별을 보며 평생 잊지 말자고 한 그 별을 오늘도 바라보고 있다. 1972년 5월 전형적인 농촌 소도시 낙양읍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벌어진 축구 시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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