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개론] 황진이 시조 감상문_동지섣달 기나긴 밤을 外

소개글

동지섣달 기나긴 밤을
-황진이 시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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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이 시조의 첫 번째 매력은 일단 기가 막힌 발상에 있다 하겠다. 시간을 가시화·사물화 하는 것이 그것이다.

< 중 략 >

두 번째 매력은 그 표현에 있다. ‘서리서리’, ‘구뷔구뷔’와 같은 한글 표현은 운율을 형성하고 중장과 종장의 통일감을 형성하며 읽는 즐거움을 준다. 또한 중장에서 이불을 굳이 ‘춘풍 니불’로 표현하며 초장의 ‘동지ㅅ달’과 대조시키고 있다. 동지섣달이 겨울의 이미지로 현재 황진이의 외로움을 부각시킨다면, 춘풍 이불은 봄의 이미지로 사랑하는 임과 함께 하는 밤을 상상케 한다. 사대부 양반들과는 다른, 황진이만의 여성스럽고 섬세한 표현이 돋보인다.
황진이의 시조는 양반들의 시조보다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비유나 시어의 아름다움이 양반들의 그것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 대감마님들이 놓치고 있는 섬세한 시어와 동시에 안방마님들이 놓치고 있는 솔직한 표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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