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개론] 최정희의 <야국초>-아들을 가진 어머니의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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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국초」, 아들을 가진 어머니의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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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의 소설 「야국초」는 당당하게 부르짖는다. ‘우리 조선의 어머니들이 각성하여 아들들을 제국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군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야국초는 제국주의 선전을 위한 정치적 목적의 친일소설인 것이다. 조선의 어머니들에게 선전하는 목적에 걸맞게 소설은 여성 화자의 호소력 짙은 서간체로 되어있다. 수신인은 자신을 배신한 남성이자 현재 자신이 키우고 있는 아들의 아버지이다. 화자는 아들을 제국의 군인으로 만들고자 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담담하게 소식을 전한다. 그러나 이 여성화자가 옛 남자에게 전하려는 말은 단지 아들을 군인으로 만들어 잘 키우겠다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화자는 아들을 잘 키움으로서 ‘제게 하신 당신의 행위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는 말로 편지를 끝맺는다.
그렇다면 이 여성화자의 입장에서는 아들을 키운다는 것, 제국의 군인으로 만든다는 것으로 어떻게 옛 남자에의 배신에 대한 복수가 가능해진다는 말인가. 어머니는 아들을 통한 복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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