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볼 수 있는 완전경쟁시장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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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유형에 따라 시장을 구분한다면 크게 독점, 과점, 완전경쟁시장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현실사례에서 살펴보았을 때 독점시장으로 철도, 전력사업을 꼽을 수 있고, 과점시장은 정유산업이나 이동통신 등이 우리에게 친숙하다. 하지만 경제학에서 가장 이상적인 시장 모델로 꼽을 수 있는 완전경쟁시장은 현실사례에서 완전히 일치하는 것을 찾기가 힘들다. 완전경쟁시장이 갖춰질 수 있는 필수조건들이 까다롭기도 하며 말 그대로 시장 유형의 이상적 형태이기 때문이다. 완전경쟁시장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토마스 모어가 제시한 유토피아가 떠올랐다. 기술개발을 통한 무한대의 소비, 생산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평등하고 풍요로운 상태인 유토피아, 모두가 바라는 이상향이겠지만 현실에서 실현해내기 힘들다는 점에서 완전경쟁시장 같이 이론적인 가설로 설정된 상황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경제학에서는 완전경쟁시장을 기준으로 다른 부류의 사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것에 의의를 갖는 것이다. 그렇다면 완전경쟁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조건들은 무엇일까?
완전경쟁시장에는 진입장벽이 존재하지 않아 생산자가 시장으로 진입하고 퇴출하는 것이 자유롭다. 또한 기존에 존재하던 참여자나 새로 유입되는 참여자로 인해 시장의 가격이 변동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있어야 하며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재화가 품목별로 질의 차이가 없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이들은 가격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고 이러한 조건들로부터 하나의 재화에는 오직 하나의 가격만 존재한다는 규칙이 도출되는 것이다. 확실히 조건들만 보아도 현실에서 완전경쟁시장으로 존재하는 사례를 찾기 쉽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조건들을 따로 분리해서 본다면 현실사례에서 완전경쟁 사례의 요소를 일부 반영하여 실현시킨 부분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먼저 완전경쟁시장의 조건들 중 수많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시장에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건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스스로 가격을 설정할 능력을 지니지 않았고 시장에서 정해주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정해지는 가격에 따른다는 가격수용자가 되는 조건과 같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참고 자료

그레고리 맨큐, 맨큐의 경제학, 2015
이준구, 경제학원론, 2015
이준구, 미시경제학,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