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소설 문학인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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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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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나만 알고 싶은 것이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식당이, 또 다른 사람에게는 미용실이 그렇다. 나는 나만 알고 싶은 시간이 있다. 애매모호한 낮 시간이 그렇다. 그 시간의 신비로움을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다.
시작과 끝을 하기 어렵다. 이 시간에는. 그래도 나는 낮 3시부터 4시까지를 좋아한다. 이 때에는 대중교통을 타도 자리가 텅텅 비어있고, 평소 같으면 온몸을 웅크리고 다녀야 하는 홍대 거리도 한산하다. 물론,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어정쩡한 시간이지만, 나는 그 모호함이 좋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다니지 않는 고요함은 나에게 있어서 휴식시간이다. 아침에는 정신없이 학교 수업듣기 바쁘고, 점심때는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과 연락하며 그들의 한탄에 공감도 하고 또 앞서간 것 같은 그들과 나를 괜히 비교하며 시간을 보낸다. 나보다 걸음이 빠른 그들을 괜히 부러워하기도 한다. 저녁은 하루가 지나갔다는 서운함에 아쉽고, 밤은 이유 없이 너무도 우울하다. 하지만 낮은 꿈을 꾸는 시간처럼 내게 신비로운 존재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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