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영혼의 안내자 에밀 싱클레어, 데미안 감상문

소개글

젊은 영혼의 안내자 에밀 싱클레어, 『데미안』 감상문 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을 읽고 느낀 점을 썼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이 많이 들어간 리폿 입니다. 『데미안』 에 관한 감상문을 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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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철학의 역사는 전 시대 철학의 전복의 기록이다. 철학 수업을 들었을 때 교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물론 플라톤의 경우처럼 전 시대 위대한 철학자의 사상을 이어받아 이를 심화하고 발전시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제자이고 소크라테스를 열렬히 추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와 동시에 플라톤은 자신의 철학을 심화하고 강화하는 데 소크라테스를 이용한 면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아, 그런가. 그때는 재밌게 받아들였다.
전공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은 문예 사조의 흐름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16세기와 17세기에 헬레니즘을 직접 계승한 고전주의는 통제와 형식을 중요시했다. 반면에 18세기 말엽에서 19세기 초 유럽을 지배한 낭만주의는 개성을 존중하여 자유분방을 구가하고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형식의 타파를 주장했다. 문예 사조의 흐름은 어렵지 않다. 모두 전 시대의 성격을 뒤집는 데서 시작된다. 그런 의미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시작 또한 서구 예술사에서 가장 찬란한 성좌로 일컬어지는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되었다. 교수님의 말씀은 모든 문예 사조는 전 시대를 극복하는 데서 시작되었다는 것이었다. 아, 이쯤 되면 이건 세상을 관통하는 어떤 법칙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중 략 >

자, 정(正)이 나오고 그 반대인 반(反)이 나왔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만족하여 살라는 정이 있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주저앉지 말고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라는 반이 있다. 나의 경우는 후자가 더 인생에 도움이 되는 말이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조금 나이가 들어보니 인생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고 도대체가 안이한 생각과 태도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무엇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정을 주장하는 이나 반을 주장하는 이나 자신의 일로는 한 정점을 찍은 이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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