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지능과 보편적 가르침에 대한 방향 제시 -자크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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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좋은 스승이란 무엇일까? 이것은 우리가 종종 듣게 되는 질문이다. 가볍게는 초등학교에서도, 무겁게는 대학에서도, 특히 사범대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꼭 듣게 되는 질문이다. 보통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잘 가르쳐 주는 스승, 아는 것이 많은 스승, 많은 것을 알려주는 스승 등으로 스승의 지적 능력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분명히 나도 고등학교 때 이 질문에 “쉽고 재밌게 가르쳐 주는 교사요,”라고 답한 기억이 있으니까.
『무지한 스승』은 제목부터가 무척 아이러니하게 들린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스승’의 이미지는 아마 모두에게 현명한 지도자, 지혜로운 안내자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그 이미지엔 물론 ‘무지한’이라는 형용사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 『무지한 스승』은 그렇기 때문에 책을 펼치기도 전부터 나에게 굉장히 큰 당혹감을 주었고, 그에 비례하여 큰 호기심도 함께 주었다. 그리고 책의 표지에 적힌 일종의 부제, ‘지적 해방에 대한 다섯 가지 교훈’이란 말에서 ‘지적 해방’이라는 단어도 무척 생소했기 때문에, 나는 더욱 이 책의 내용에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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