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회담 과정에서 나타난 일본의 인식(회담 찬성파, 반대파, 재조 일본인의 한일회담과 식민지배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소개글

"한일회담 과정에서 나타난 일본의 인식(회담 찬성파, 반대파, 재조 일본인의 한일회담과 식민지배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회담 찬성파와 반대파의 인식
Ⅲ. 재조 일본인의 인식
Ⅳ. 전후 일본 식민지배 인식의 기원과 한일회담
Ⅴ.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하 강화조약)이 체결되면서 태평양전쟁은 공식 종결됐으며, 한국의 독립이 재확인됐다. 그러나 한국 독립의 근거는 명시되지 않았다. 단순히 전쟁의 결과로서 일본이 영토를 상실하는 것인지, 부당한 식민지배의 청산인지 밝히지 않은 것이다. 재산청구권의 처리 역시도 상호간의 특별 조정을 통해 할 것을 지시하였다. 결국 강화조약은 향후 한일 관계에 피해국과 가해국 같은, 일종의 규범을 전혀 제시해주지 않은 상태로 양국의 관계 재정립을 당사국의 몫으로 떠넘겼다. 한국과 일본은 이런 상태에서 서로간의 관계 재정립을 모색해야했다. 한일회담이 그것이다.
강화조약에서 양국의 법적 책임이나 권리 같은 것을 명확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일회담은 자연히 양국의 상호 인식이나 이해관계가 십분 투영되는 계기였다. 이하 본문에서는 당사국 중 하나인 일본의 회담 찬성파, 반대파, 재조(在朝) 일본인의 한일회담, 식민지배에 대한 인식이 어떠했는지, 그 기원과 의미는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한일회담 시기 일본의 인식과 주장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당대 인식을 조망한다는 것은 한일관계의 원형(原型)을 이해한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Ⅱ. 회담 찬성파와 반대파의 인식
회담 찬성파는 3가지 측면에서 한일회담을 진행시키고자 하였다. 첫 번째는 외교안보적 측면이다. 냉전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은 자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반공 체제를 구성하고자 하였다. 이 연장선상에서 한미, 미일간 개별적인 안보 협력은 물론,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 정상화도 각국에 요구하고 있었다. 일본 내에서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총리를 필두로 안보는 미국과 한국에 일임하고, 일본은 경제 개발에 매진한다는 노선이 대두되면서 한일회담의 필요성이 대내적, 대외적으로 동시에 제기되고 있었다.
두 번째는 한일관계의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일 협정이 체결되기 이전까지 한국 정부에 의해 일본 어선 328척이 나포되고, 3,929명이 체포되거나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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