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교양 [인간성과 동물성] 만점 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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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년 8월, 흑인 20여 명이 네덜란드로부터 온 백인 무리에게 영문도 모른 체 끌려가 온갖 오물과 시체들과 뒹굴며 영국 정착민들에게 팔린다. 이들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에 최초로 거주하게 된 흑인들이 되었다. 그들은 농기구보다 유용한 존재였을 진 모르지만, 결코 그거들보다 ‘값진’ 존재로 여겨지진 않았다. 몇 모금 허락된 물에 기대어 일을 해야 하는 그들에게 잠깐 숨이라도 고르려 하면 어김없이 채찍이 날라 왔다. 백인들의 의식 속에 흑인은 ‘인간’이란 인식마저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도구였을 뿐이다. 어느 정도였냐면, 흑인 하녀가 방안에 있는데도 아랑곳없이 섹스를 하곤 했다한다. 그냥 책상, 시계정도 치부되었을까. 말 그대로 흑인은 백인들에게 ‘타자’였으며, 인간으로 고려되어야한다는 발상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흑인들은 계속 가만있지 않았다. 그들은 저항하였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피켓을 들었다. 그 결과 300년이 지난 1942년에서야 처음으로 투표권을 부여받았고, 법적으로 백인과 인간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가진 존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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