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과 선화공주 -무왕설화로 보는 당시 백제에서의 여성의 위치와 선화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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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서동과 선화공주 설화를 동화책으로 접했을 때, 나는 이 이야기가 너무 싫었다. 그 이야기 속에서 선화공주의 의견은 없었고 오직 서동의 의지에 의해서 모든 것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선택권이 없었던 선화공주가 불쌍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그 이후로도 서동과 선화공주 설화는 매우 싫어했다. 그러나 이 수업을 들으면서 삼국유사 설화 리스트를 볼 때, 무왕설화만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어쩐지 눈이 갔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어떻게 풀어낼지 몰라 다른 것을 고르려 애썼지만 결국 나는 며칠의 고민 끝에 서동과 선화공주 설화를 고르게 되었다. 나는 이 작품에서 최대한 선화공주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전개하려 한다.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가능한 한 많이 풀어보고 싶다.

이 작품은 백제 무왕의 이야기로 내용은 이러하다.

백제 30대 무왕은 어머니가 과부인데 남쪽 못 가의 용과 관계하여 낳았다. 어릴 때 이름은 마를 캐다가 팔아 서동이라고 했는데 재주와 도량이 커서 헤아리기 어려웠다. 서동은 신라 진평왕의 셋째공주 선화가 뛰어나게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는 머리를 깎고 서라벌로 가서 마을아이들에게 마를 주고는 꾀어서 자신이 지은 동요를 부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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