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GO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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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볼 기회가 없는 환경에서 자란 나에게 상당히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재일 한국인의 존재만 자각하고 있었고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인 부모님 밑에서 자라 지금까지 한국에서만 생활했으며 단 한 번도 외지인이 되었던 경험 또한 전무했다. 국적이 지금까지 나에게 엄청난 소속감을 주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국적이 지닌 의미에 대해서 재정립할 수 있었다.
스기하라가 계속해서 자신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찾으려 내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자신의 아버지와 다른 방식으로 일본 땅에서 맞서 싸우는 재일 한국인 3세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스기하라가 더욱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스기하라는 계속해서 이 책이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젊은 사람들의 연애는 어쩌면 그 시작은 굉장히 가벼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로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지면 깊은 관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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