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리포트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20.11.24
- 최종 저작일
- 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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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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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학창시절, 미술에 관심도 없었고 소질도 없었던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던 작품이 두 개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김홍도의 ‘소나무 아래 호랑이’와, 사군자 중 대나무 그림 이었다. 김홍도의 ‘소나무 아래 호랑이’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미술 시간이었는데, 그 당시 미술 선생님께서 이 작품을 TV 화면에 띄어주시고는 작품 속 호랑이를 확대해가며 세세하게 분석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세로로 긴 종이에 매서운 호랑이의 자태가 가득 찬 그림은 내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긴 꼬리와 굽은 등, 짧고 굵은 다리와 매서운 눈매는 마치 내 눈앞에 있는 듯 생생했다. 뭔지 모를 강력한 끌림이 있었다. 그 뒤로 미술에 재능도 없으면서 형편없는 그림 실력으로 김홍도의 호랑이만은 자주 따라 그리곤 했다. 다음으로는 ‘사군자’ 중 ‘대나무’ 그림이었는데, 대나무의 올곧게 자란기다란 모습과 마디마다 끊어져있는 모습에 이상한 끌림이 있었다. 대나무도 틈이 날 때마다 참 많이 그렸고, 공책 전면을 대나무로만 가득 채워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던 기억도 난다. 그 당시 대나무를 쉽게 잘 그리는 방법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는데, 그 방법은 바로 대나무의 마디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일정한 간격을 유치한 채 병렬로 진하게 그린 뒤에 그 마디를 손가락으로 문질러 다음 마디까지 번지게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쭉 그리다보면 손가락은 금세 잉크로 더러워지지만, 나만의 대나무 그림을 얻을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이것이 내가 옛 작품들에 흥미를 가졌던 유일한 기억이다.
대체리포트의 책 목록을 본 순간 제일 먼저 ‘산수’라는 글자에 눈이 갔고 불현 듯 김홍도의 ‘소나무 아래 호랑이’와 대나무 그림이 떠올랐다. 잊고 지내던 김홍도의 호랑이와 대나무가 번뜩 하고 내 머릿속에 나타난 것이다. 참 신기했다. 옛 그림이 주는 끌림을 느끼고 보니 ‘산수’에 관한 책이 읽고 싶어졌다. 그리하여 수업이 끝나자마자 도서관에 가 이 책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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