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론 - 임경섭 <죄책감> 문학동네, 2014 감상
- 최초 등록일
- 2020.10.29
- 최종 저작일
- 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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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방송통신대 현대시론 과제 임경섭 <죄책감> 감상 내용입니다.
목차에서 보듯, 본론에 4개의 시에 각각 테마를 붙여 감상 및 분석을 했고, 서론과 본론을 넣었습니다. 어디서 따온 데 없이 100% 순수하게 제 감상 및 생각을 개진해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제까지 어디 공유한 적도 없으니 편하게 쓰셔도 될 것 같아요!
목차
Ⅰ. 서 론- 『죄 책 감』 을 선택한 이유 : 딸과 눈물로 읽은 생일시
Ⅱ. 본 론
1. 중의적으로 표현된 존재와 구분의 고통 - <몽타주 >를 읽고
2. 세월호의 고통과 분노 그 너머 희망 - <정체성>을 읽고
3. 당연한 것들 이면에 대한 고민 - <가을>을 읽고
4. 긍정과 부정,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하여 -<심시티>를 읽고
Ⅲ. 결 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다른 시인들이 책을 여러 권 냈던 것에 비해, 임경섭 시인은 첫 시집이라 과제를 하면서도 더욱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 주로 늙수그레한 중장년이 시를 쓸 거라는 편견과는 달리, 그는 일찌감치 2008년 그의 나이 스물여덟에 시인으로 등단했고, 그로부터 6년 뒤인 2014년 첫 시집을 냈다.
2014년은 우리 사회에 가장 큰 비극인 세월호 참의 검색 끝에 기사를 하나 찾아냈다.
작년 12월 ‘한겨레’ 기사인데, 내용은 이러 했사가 있던 해다. 딸은 “2014년에 낸 이 시집이 노란색 표지인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하더니 몇 번다. 세월호에서 숨진 단원고 학생들의 생일에 시인들이 쓴 ‘생일시’를 모은 책 ‘엄마, 나야.’가 출간됐다는 것이다. 시인들이 죽은 아이가 되어 생일 잔치에 모인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로 하며, 시인 34명이 이 ‘생일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시인은 마지막 연에서 그 고통을 쓸쓸함으로 승화시키며 다시 한번 중의적 단어 사용으로 시적 표현을 보여준다. ‘우리가 아닌 우리는/우리가 아닌 곳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는 연에서 우리는 나와 너의 ‘우리’일수도, 동물을 가두는 ‘우리’일 수도 있으며, 이를 어떻게 바꿔 읽어도 말이 된다.
동물원, 노란색 우비를 입은 유치원생들이 돌아다니는 와중에 우산을 든 30대의 시인이 사자 우리 앞에 우두커니 서있다. 저 아이들은 왜 내가 아닌가, 나와 저 사자를 구분짓는 기준은 무엇일까. 내가 사자를 보는 것과 사자가 나를 보는 것은 과연 다른가,와 같은 존재의 의미를 묻는 질문들을 쏟아낸 시인은 이를 한편의 시에 담아낸 것이다.
아마도 노란색 우비와 유치원생이 상징하는 것은 그 자신도 참여하기도 했으며 우리 사회 아직도 큰 상처와 해결되지 않는 숙제로 남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일 것이다. 시인은 시집 ‘죄책감’ 전반에 이러한 미안함과 고통을 새겨넣었다. ‘사자’는 죽은 자를 의미하는 사자(死者)로도 해석될 수 있는데, 그런 의도라면 이 시는 삶과 죽음의 구분과 경계라는 또 다른 주제와 사유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임경섭 시집 『죄 책 감』 문학동네, 2014
김신정외 4명 공저, 『현대시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2016
오세영 장부일 공저. 『시창작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