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 집권기 대표 시인 이규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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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모 방송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사극이 한창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고려시대 무신집권기의 여러 인물들과 정치적 사건, 몽골과의 전쟁 등이 얽혀서 자못 흥미있는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문학사의 관점에서 보면 이 시기를 대표하는 시인은 이규보(李奎報: 1168-1241)이다. 그의 본관은 경기도 여주로 그의 가문은 문벌귀족과는 거리가 멀었다. 소위 지방에 기반을 둔 향리 정도로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입신출세는 전적으로 그의 개인적 역량과 노력에 의해 결정될 일이었다. 그는 후에 정당문학(政堂文學)과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라는 정2품의 관직에까지 오른다.
역사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인 두 가지 의견으로 엇갈려 있다. 최씨 일가가 집권했던 무신정권 하에서 정권의 하수인으로 입신과 보신을 했던 출세지향의 인물이라는 평과 무신이 집권했던 이 시기에 문인의 사명과 역할을 그나마 잘 감당했다는 평이 공존한다.

참고 자료

서거정, 『동인시화』권상.
이규보, 『東國李相國集』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