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로 바라본 내가 원하는 삶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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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보수적이다.
‘학생이니까 학생답게 공부만 해야지, 좋은 대학에 가야지, 장래희망을 ‘안정적인’ 선생님으로 해야지, 저녁 6시 전에는 집에 들어와야지...’
그런 집의 분위기가 싫었다. 부모님만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답답해져 온다.

그래서일까, 나는 매트릭스가 그런 숨 막히던 집처럼 느껴졌다.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스미스 요원이 부와 명성을 주겠다고, 그 대신 협조하라고 하는 장면이 내게는 낯설지 않았다. 부모님의 동기는 사랑이라는 점에서 다르겠지만, 내게는 그 사랑이 다소 견디기 힘들었다.

지금은 20년 구속의 굴레에서 벗어나 누구보다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한다. 자유를 가지면서 내가 다짐한 것이 있다. 개방적인 사람이 되자.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항상 성공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린, 그 성공의 방식이 오직 돈과 명예라는 틀에 박힌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했다. 반대급부로 나는 수많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고자 굳게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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