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천의 [장날] 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덤불 속]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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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천의 「장날」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덤불 속」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여러 인물이 등장해 살인사건에 대해 포청에게 진술하는 방식의 서술을 그대로 수용하여 소설을 구성하고 있다. 「장날」은 장날 소를 팔러 왔던 주인공이 살해되고, 이와 관련된 인물들이 얘기를 하는 내용이고, 「덤불 속」은 사무라이와 그의 아내가 말을 타고 숲을 지나가다가 도적 도조마루를 만나 벌어지는 일이 기술되어 있다.
김남천이 소설을 쓰면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덤불 속」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두 소설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두 소설은 모두 남편과 아내, 제3의 남자 사이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고 제목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의미한다. 포청이 살인사건의 관련인물을 취조하면서 사건의 주변인물과 핵심인물이 살인사건에 대한 얘기를 증언하는데, 그 과정에서 포청이 인물들을 심문하지만 포청의 발언이나 질문이 등장하지 않고 증인들의 말만 나오는 부분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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