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와 여성과 남성 사이의 고정된 성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는 적극적 평등을 추구하는 이론이자 운동인 페미니즘을 만들었다. 본 논문은 페미니즘을 지향하는데 있어 비판받거나 억압받는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공적 영역을 재구성(페미니즘을 정치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나 아렌트가 정의하는 공·사적 영역의 구분 개념은 페미니스트들로부터 남성은 공적 영역에 여성은 사적 영역에 연결 시키면서 가부장적인 장치로 작용한다고 비판받았다. 아렌트가 정의한 공적 영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공적 영역을 재구성하는 것은 젠더화된 공적 영역을 해체하고,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 전략을 제공한다.
목차
1. 서론
2. 본론
1) 한나 아렌트: 공·사적 영역의 구분
2) 공적 영역의 재구성: 페미니즘
3) 공적 영역 재구성의 토대
3. 결론
4. 참고문헌
본문내용
19년 10월 23일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동일한 제목의 『82년생 김지영』 영화가 개봉되었다. 그러나 영화는 개봉부터 별점 테러를 당했고, 여자 연예인 다수는 원작 소설을 읽는다는 사실로 무차별 댓글 공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82년생 김지영은 많은 여성들에게 여성주의적인 문제의식을 공유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동하여, 페미니즘 열풍을 불러일으킨 시초의 작품이다. 페미니즘이란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이다. 페미니즘은 근대 자유주의 사상에서 공·사적 영역의 구분을 비판하면서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던 남성 중심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해왔다.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권리 및 주체성을 확장해야 한다는 이론이자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사회·정치적 운동으로 기능해왔다.
본 논문에서는 공·사적 영역의 이분법이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가부장적 장치로 비판 받았음을 인지하고, 공적 영역에 대한 젠더적 통찰을 보여준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에 집중하고자 한다. 기존의 아렌트의 공적 영역은 여성의 도덕적 경험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다. 도덕적 경험이란 자발적으로 자유롭게 어떤 것에 대한 수용과 거부의 선택권이 있는 것을 전제로 하여, 이러한 선택을 근거로 살아가는 권리이자 선택하는 행위와 그 결과에 대한 향유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여성의 선택과 향유의 경험이 무시되거나 남성과 다른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본래적으로 기정사실화 되는 것은 남성 중심의 공적 영역이 기본 값(Default value)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렌트의 공적 영역이 가진 어떠한 특성이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공적 영역과 부합하는지 이해하고,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공적 영역을 재구성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의 순서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본론에서는 우선 한나 아렌트의 저서 『인간의 조건』을 통해 그녀의 공·사적 영역의 개념을 이해하고자 한다. 여기서 기존 공적 영역의 한계를 밝히고,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공적 영역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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