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경희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20.07.03
- 최종 저작일
- 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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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혜석 경희 감상문"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경희(瓊姬)
2. 들여다보기 전에
3. 여성으로 소설 쓰기
4. 만들어진 성 관념, ‘경희도 사람이다.’
5. 페미니즘 소설로서의 『경희』
본문내용
경희라는 인물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아 만들어진 『경희』는 당연하게도, 경희라는 인물에 관한 소설이다. 경희를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만큼 그럴싸한 사건보다는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를 통해 불안과 갈등, 그리고 희망을 보여주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경희는 일본에서 공부 중인 유학생이다. 일 년에 한 번씩은 집으로 돌아오는 그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하다. 하루는 사돈마님이 찾아와 경희에게 안부를 묻고는 몇 마디 대화를 나눈다. 여성으로 태어나 일본까지 가서 공부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사돈마님은 경희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어서 시집을 가거라. 공부는 해서 무엇하니?’ 따위의 말들을 늘어놓는다. 경희는 이런 말을 듣는 데는 이미 익숙하다. 말대답을 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속만 타들어갈 것을 알고 있기에 입을 다물고는 핑계를 대며 자리를 피한다.
여자가 공부해봤자 잘 난 체나 하고 집안일은 하나도 못 하게 되어 사람 버린다는 편견이 팽배한 시절이다. 그런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고자 경희는 유학을 한 뒤 오히려 더 부지런하게 살아간다. 주어진 일도 오롯이 자신의 일이라는 마음으로 배운 바를 적용해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집안일을 한다.
부모님은 경희의 행실이 기특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하기도 한다. 아들의 권고를 못 이겨 경희를 유학보냈지만, 딸을 버리게 될까 계속 걱정하고 있다. 딸이 혼인적령기를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부모님은 이번에는 꼭 딸을 시집보내리라 마음먹고 경희를 다그친다.
유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보다 더 자유롭게 생각한다고 한들, 경희도 여자다. 더구나 조선 사회에서 살아온 여자다. 좋은 집안의 며느리로 들어가 보장된 삶을 살지, 그간의 관습을 깨뜨리고 험한 삶을 살아갈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아이구, 어찌하면 좋은가…….?”하고 탄식만 연거푸 내뱉고 있다.
참고 자료
김천혜, 『소설구조의 이론』 (한국학술정보, 2010), 19p, 20p, 305p
김욱동, 『광장을 읽는 일곱 가지 방법』 (문학과 지성사 , 1996), 11p
나혜석, 『나혜석 전집』 (태학사, 2000), 10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