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의 “즐거운 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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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은 한 여자(소설가)가 세 번의 이혼으로 세 명의 성(姓)이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첫째 딸 위령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세 번의 이혼이라는 소재는 나에게는 ‘쇼킹’하고 신선하게 다가 왔다. 그리고 ‘이 소설 참 우울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완전히 비켜갔다. 여자의 직감이 틀릴 때도 있는 것이다. 소설은 시종일관 유쾌했다. 슬픔 속에서도 기쁨과 행복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주인공들 때문이었다. 바로 내가 이 소설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등장인물들이 너무 매력적이고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매력을 느꼈던 인물은 바로 소설가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공지영’이었다. 어디까지나 소설의 인물은 사실과 다른 허구와 상상 속에서 만들어졌겠지만 이전에 읽었던 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나오는 등장인물에게는 연민이나 애틋함은 느낄 수 있었지만, 거기에는 없던 사람 냄새를 맡았다. 인물의 역할이 ‘엄마’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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