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우리 교육은 예로부터 유교의 영향을 받아 이로부터 그 근본을 삼았으나, 현재의 교육에서는 서양 여러 학자들을 거론하며 그 이론의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이 따르던 성리학의 이론에도 우리 교육에 적용할만한 이론이 연원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성리학에서 유래된 마음의 중충구조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지식으로써의 교과에 대해 논하고 과학적 교육과정 운동을 통해 길러질 수 있는 마음과 비교 한다는 과제는 사실 어려웠으나 하나하나 책을 찾아보고 연구하면서 성리학과 현대 교육과정과의 연관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중층구조의 아이디어는 한마디로 말하여 세계와 마음은 다같이 중층(두겹)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세계와 마음이 다같이 중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규정 그 자체 속에 이미 세계와 마음이 동일한 모양으로 되어 있다는 아이디어가 붙박혀 있다는 것이다. 중층의 아이디어와 내외동형의 아이디어, 천인합일의 아이디어라는 세 개의 이론적 아이디어는 성리학의 이론으로써 세계와 마음의 이론을 고찰하기 위한 기본적인 고려사항이다. 그리고 중층구조의 아이디어는 가장 기본된 것이라 하겠다. 성리학 이론을 올바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의 여부는 궁극적으로 이 중층구조의 아이디어를 올바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지식으로써의 교과라면 가장 이상적인 교과라고 볼수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바람직함의 그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이상의 잣대가 달라지는 것을 명심하고 그 기준을 전제로 바람직함을 논하여야 할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바람직함을 마음의 중층구조로 하여 교과를 논할 것이다.
목차
Ⅰ. 문제의 제기
Ⅱ. 마음의 중충구조의 이해
1. 교육과 마음
2. 성리학과 마음
3. 중층구조의 아이디어: 이와 기
Ⅲ. 바람직한 지식으로서의 교과
1. 이심일 세기 학교교육의 과제
2. 이기철학의 교육
3. 교육과정의 이해
Ⅳ. 결론
Ⅴ. 【참고문헌】
본문내용
Ⅱ. 마음의 중층구조의 이해
1. 교육과 마음
교육은 낙원추방 이전의 인간, 또는 명계에 들어오기 이전의 귀신이 나타내고 있었던 ‘신적인’상태를 실현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이 신적인 상태는 주체와 대상의 구분, 그리고 그것에서 파생되는 모든 구분에서 벗어난 절대적인 것이다. 이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누구나 그 상태를 향하여 조금씩은 나아가고 있으며 그 상태에 도달해 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 상태를 실현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바로 교과를 가르치는 일로 나타난다. 교육이 그 상태를 지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교과를 배우는 인간의 마음이 중층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신비는 이 중층구조에서 빚어지는 신비이다. 교육의 신비는 우리가 초능력에서 신비를 느끼는 경우와는 달리 우리가 저절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신비는 저절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들추어내어야 하는 것 이다. 그러나 또한 그 신비는 우리가 들추어낸다고 하여 있고 덮어둔다고 하여 없는 그런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그 신비를 들추어내지 않을 때 우리는 그 신비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뿐인 것이다.
교육의 신비는 그것을 깨트림으로써만 들추어낼 수 있는 그런 신비이다. 이것은 원초적 상태는 그것을 파괴함으로써만 회복할 수 있다는, 어불성설을 한 차원 높여 진술한 것에 불과하다. 이것은 교육학을 공부하는 우리의 태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학을 공부하는 동안에 우리는 교육의 신비, 그리고 그 밑바닥에 깔려 있는 마음의 신비를 깨트리는 일을 하지만, 그 일을 하는 방식 여하에 따라 우리는 또한 마음의 신비와 교육의 신비가 우리 앞에 점점 더 뚜렷한 모습으로 드러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학을 공부하는 목적은 한마디로 마음의 신비에 점점 더 깊이 입문하는데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마음의 신비에 입문되지 않은 자 교육을 말하지 말라.”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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