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 “ 황병승” - 미래, 예술과 기술의 위태로운 경계에 서다 -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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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1. 미래의 도래와 환상적 실험 시
2. 쉽게 쓰여 지지 않은 시
3. 미래는 과거의 또 다른 이름이다

Ⅲ. 결 론

본문내용

2000년대 한국 시단의 가장 큰 스캔들은 단연 ‘미래파’의 등장이다. ‘미래파’의 명명(命名)이 거창한 선언이나 슬로건 까지는 아니었지만, 가까운 미래에 우리 시의 분명한 대안임을 인정할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의 부산물로서미래파는충분히의미있는불편이다. 그리고 그 불온한 경계의 서두에 황병승이 있다. 그의 시는 무한히 자유분방하다. 도전이고 역경이며 고행 그 자체다. 하지만 미래파 시인들에게 있어서 행해지는 일련의 ‘실험’들이 문자 그대로 자유분방한 성질의 것이 아님을 문학인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 실험시가 가진 극한의 자유는 절대 자유로운 시작(詩作)에서 나올 수 없음을. 무지의 상태에서 ‘실험정신’만을 앞세워 멋대로 시를 지어낸다면 오물만도 못한 불명예를 안게 되는 것이 해체이자 환상의 현주소다. 그러나 황병승의 시는 한 문자마다 체계적이고 계산적으로 짜인 공식과도 같기에 그의 시에서 만나게 되는 깨달음이 경이(驚異) 그 자체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찬탄 속에서도 한국 문학 판에서 그의 별칭은 ‘신’이 아닌 ‘괴물’이다. 그를 향해 탄성이 나올 때마다 한 쪽에선 그만큼의 탄식이 터져 흐르기 때문이다. 어려운 공식과 닮아있는 그의 메시지가 곧 예술이다라고 주장하는 지점에서 괴리가 생긴 것이다. 그의 시는 그래서 늘 말이 많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중의 한마디가 되려고 한다.

참고 자료

신형철, “전복을 전복하는 전복” (실천문학 제 84호)
엄경희, 『숨은 꿈』 (실천문학사, 2008)
엄경희, “난독(難讀)의 괴로움을 넘어서 독자는 무엇을 얻는가?-황병승론” (오늘의 문예비평 2007년 봄호.),
최승호 외 16인, 『詩論(시론)』 (황금알, 2008)
하상일, 『서정의 미래와 비평의 윤리』 (실천문학사, 2007)
황병승, 『여장남자 시코쿠』 (문학과 지성사, 2005)
『트랙과 들판의 별』 (문학과 지성사, 2007)
『육체쇼와 전집』 (문학과 지성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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