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게네프 <첫사랑>에 드러난 의복의 상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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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흔히들 옷은 그 사람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한다. 문학 작품에서도 등장인물들이 입고있는 옷은 그 인물의 성격 혹은 특성을 구체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거나 일종의 암시를 나타내는 장치로 쓰이는 등 여러 의미를 부여 받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무도회 장면에서 키티와 안나가 입은 드레스가 있다.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을 읽으며 이 작품에도 역시 등장인물의 의복이 그 인물과 밀접하게 결합되어 특정한 사실을 시사해주고 있다. 특히 블라지미르의 프록코트와 지나이다의 드레스에 관해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따라서 두 요소가 작품 속에서 해당 인물과 관련하여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해보게 되었다.

상징성을 지니는 작중 인물의 의복에는 먼저 블라지미르의 프록코트를 들 수 있다. 작품 전반에 걸쳐 블라지미르는 자신을 '어린아이'라고 묘사한다. 지나이다를 포함한 다른 이들 또한 그를 '어린아이'라고 여기는데, 그는 이러한 자신의 미성숙함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성숙함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참고 자료

투르게네프, 「첫사랑」, 이항재 역, 민음사, 200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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