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론 ] 최서해와 홍염
- 최초 등록일
- 2003.10.06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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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조별 발표문인데, 핵심내용 특히 2부분은 제가 썼습니다. 교수님께 칭찬받은 건데요, 다른 분들도 잘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Ⅰ.체험문학의 대가, 최서해
Ⅱ 「홍염」 들여다보기
<참고사항> 19세기의 우리 민족의 간도이주실태
본문내용
이 작품을 읽고 난 후의 첫 느낌은 이런 것이었다. ‘정말 도야지만도 못했군! 아무리 식민지 치하라지만 사람의 일생이 어쩌면 이다지도 궁핍하고 비참할 수 있을까! 그래, 문 서방은 인가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 나라도 그랬을 테니까.‘
작품 초반부에 간도 빼허 지방에 살았던 우리 민족들의 집을 ‘도야지굴‘이라고 묘사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처음에는 희미했던 그 ‘도야지굴‘의 이미지가 소설을 읽어 가면 갈수록 나의 머리 속에 하나의 뚜렷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병든 아내가 누워있는 누추한 집의 모습, 딸 용례를 빼앗기고도 만날 수조차 없는 문 서방네 가족이 처한 현실이 정말 개, 돼지만도 못하지 않나.‘ 인간의 가장 내밀한 공간인 가정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나라 잃은 소작인의 현실이 마치 도살당하기 위해 길러지는 돼지의 그것처럼-이들에게는 가정이 허용되지 않는다-느껴졌던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작품 결말부분 탐욕스러운 지주 인가를 향해 살인과 방화로써 저항하는 문 서방의 행동이 퍽이나 자연스럽게 느껴졌었다.
참고 자료
김성수 엮음,『카프대표소설선』,「홍염」, 사계절, 1988
문학사와 비평학회,『최서해문학의 재조명』, 국학자료원, 2002
신춘호 저, 『최서해』,궁핍과의 문학적 싸움, 건국대학교 출판부,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