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고전철학]소크라테스 변론 성공일까 실패일까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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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는 말
1. 말을 잘 한다는 것
2. 소크라테스의 철학하는 법, 엘렝코스

Ⅱ. 본론
1. 「변론」의 목적
2. 「변론」이 실패라는 판단
3. 「변론」의 성공, 목적을 이룸

Ⅲ. 맺음말
1. 아테네를 사랑한 소크라테스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말을 잘 한다는 것은 곧 대화를 잘한다는 것이다. 대화는 인류 고유의 문화다. 대화는 인간존재와 다른 동물들을, 문명인과 야만인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정치적인 동물인 인간은 공동체를 유지, 존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말을 해야 한다. 정치는 진리의 영역이 아니며 끊임없이 변해가는 소통의 장이다. 따라서 민주주의를 도입한 아테네에서 대화는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단순한 수단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 즉,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치의 창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말을 함에 있어서 항상 주체와 객체가 있다. 말을 하는 주체인 ‘나’와 객체인 ‘너’가 있다. 그런데 어떤 생각이 ‘나’라는 주관에 의해서만 주장되고 ‘너’라는 객관이 무시 될 때 우리는 합의점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주체는 자신의 주장을 조리 있게 잘 할 수는 있지만 객체가 무시되는 경우 대화는 성립하지 않으며 일방적인 주장만 존재하게 된다. 즉 이러한 대화의 결론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공허한 외침이 되고 “거 참 말이 안 통하네!”라는 불만과 미심쩍음만 남길 뿐이다. 여기서 말은 설득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어우러져 사는 사회에서 서로 설득하고 설득당하지 않으면 말은 그 의미를 잃게 되며 공동체는 분해되고 만다. 곧 공동체 유지를 위해서는 말 즉, 설득을 잘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사회생활의 기초이자 가치창출의 수단인 말의 전문가들이 바로 소피스트들이었다. 공동체의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한 아테네에서 많은 소피스트들이 활동하였던 것은 이러한 이치에서 자연스럽다. 소피스트는 평민들의 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런데 지혜를 사랑하는 애지자 소크라테스에게 소피스트는 진정으로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참고 자료

박종현 역주, 2003「플라톤의 네 대화 편(「소크라테스의 변명」)」, 서광사
김유석 (2013). 개와 늑대의 시간. 철학연구, 100, 5-37.
김상돈 (2010). 소크라테스의 변론의 분석 : 그는 유죄인가 무죄인가?. 인문학논총, 15(1), 125-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