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속 패륜 양상과 당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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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는 그저 하나의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다. 테오도시우스 1세가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하기 전까지 그리스 신화는 당시 사람들에게 하나의 종교로서 작용하며 큰 영향을 끼쳤다. 종교는 사람들의 믿음을 부르고, 믿음을 가진 사람은 맹목적이다. 국가들이 기독교를, 이슬람교를 국교로 선포하고 믿음을 부추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국가는 종교의 교리 아래 대의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종교를 믿는 국민들은 대의를 믿고 따른다. 종교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종교를 다루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작업이다. 사람들은 종교의 이야기와 교리를 믿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악한 행동을 권장하는 종교는 흔치 않다. 패륜을 권장하는 것은 더더욱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러나 그리스 로마 신화는 패륜적 행동을 다룬다. 종교의 기반이 되었던, 무엇보다 조심스러워야 할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이러한 패륜을 다룬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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