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글쓰기 수업에서 작성했던 학술적 에세이 중 독일의 통일교육과 비교하여 한국의 통일교육을 비판하는 학술적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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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총성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가족들을 그리며 비참하게 죽어가는 군인들과 대조되어 무표정으로 배 위에서 국군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는 북한 군인들. 필자가 작년에 고등학교에서 들었던 통일에 대한 명사초청 강의에서 강사 분이 보여주셨던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우리나라와 북한 사이에 벌어졌던 해상교전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이며 강사 분은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통일을 하루빨리 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며 강의를 끝마치셨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바른생활 교과서에서 배웠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북한 군인들에게 죽었다던 한 어린아이도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통일교육’이란 이름 아래에서 통일을 ‘지향’하기보다는 ‘지양’하는 것처럼 보이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2012년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50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71%인 3628명이 ‘매우 필요하다’와 ‘다소 필요하다’로 답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동요의 가사처럼 많은 사람들이 통일을 민족의 숙원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통일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통일교육이 필수적이다. 시대, 문화, 체제, 국가에 상관없이 교육은 국민들의 지식, 가치관, 신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미래 통일의 주역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북한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과 통일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함양하게 하는 통일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통일교육은 그러한 목표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앞에 든 예시와 같이 필자가 청소년 때 배웠던 통일교육은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심어주었을 뿐인 경우가 많았으며, 그러한 인식은 남한과 북한은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과 괴리되어 혼란을 주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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