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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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밀러의 출현은 미국문학계에 표현주의 문학을 뿌리내리게 한 유진오닐의 전통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현대인의 불안의식과 절망에 찬 상황과 현실적 문제를 다루는데 표현주의적 기법을 사실성있게 사용하였다. 그의 작품 "세일즈맨의 죽음"은 산업화의 첨단을 달리는 현대에 살면서도 구세대의 가치관에 집착하는 시대오류적인 윌리로먼의 절망적 심리상태를 극화하였고, 그를 둘러싼 세계의 가치관의 타락과 성공신화(아메리칸 드림)의 상실로 인한 세일즈맨의 몰락과정을 그렸다. 이극은 한낱 사회극이 아닌 비극임에 틀림이 없으며, 고전비극이나 르네상스 비극과는 달리 '현대적 비극'임이 확실하다. 작가는 형식상으로 쓰기 힘든 2막극으로 이극을 썼고, 종전에 희곡들이 3막이던 형식을 염두하여 2막끝에 3막의 역할을 하는 "진혼곡"을 덧붙였다.
작가는 이작품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극작술을 실험적으로 사용하였고, 여러개의 모티브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으로 하여, 이작품을 다른 작품으로부터 돋보이게 했다. 필자는 먼저 아서 밀러의 작품경향과 더불어 그의 표현주의적 기법이 작품에서 어떻게 드러났으며, 등장인물의 성격과 행동을 통해 주제가 어떻게 표출되는가를 알아보고, 고전비극과 현대비극은 전반적으로 어떤 상이한 성격을 갖는가에 대해 쓰기로 하겠다. 끝에는 최근에 공연한 이극의 관극평을 서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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