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눈'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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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작품 ‘눈’은 누구나 당연히 무생물이라고 여겼던 ‘눈’에 생명을 부여한다. ‘눈’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원형적인 이미지는 ‘순결, 순수, 정화’이다. 이 작품에서는 ‘눈’의 이러한 원형적 이미지를 잘 살려내고 있다. 그리고 무생물인 상태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저런 뜻을 가지는 ‘눈’에 생명까지 부여해 ‘눈’ 본연의 의미하는 바를 실로 극대화 시키고 있다. 또한 이러한 표현은 실제 ‘눈이 살아 있다’라는 뜻뿐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그 자체만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본질적인 것을 의미하게 해석될 수도 있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이러한 ‘눈’에다가 대고 ‘기침을 하자’라는 말을 반복한다. 이렇게 순수하고 순결한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라는 것에서 우리는 먼저 눈이나 시인이 가진 가장 본질적인 것 ‘생명’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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