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원, 『세상의 모든 최대화』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9.12.15
- 최종 저작일
-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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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예창작과 현대시강독 수업 레포트
목차
I. 들어가며
II. 루마니아 풍습
III. 항구의 겨울
IV. 나가며
V. 참고 자료
본문내용
황유원의 시를 읽다 보면 자꾸 길을 잃게 된다. 하나의 착상으로부터 시작한 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체불명의 상상들로 이어진다. 그러한 무명의 이미지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나만의 상념의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 느낌은 낯선 것이다. 내가 애써 무언가를 의식하려 할 때는 끝내 열리지 않았던 생각의 뒤편으로 가는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보통 매우 난해한 역사서나 철학서를 읽을 때면 그 텍스트와 멀어져 생각이 산으로 가버릴 때가 많은데 마치 그것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르다. 난해한 텍스트가 야기하는 헤맴은 생각의 과잉으로 생기는 의식의 차단에 의한 것이라면, 황유원의 시가 야기하는 헤맴은 상상의 과잉으로 생기는 무의식의 자립이다. 나는 이러한 시가 싫지 않다. 하지만 아주 좋은 것도 아니다. 분명한 건 편하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많이 읽게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시인들이 치명적이거나 가슴을 찌르는 언어로 시를 쓴다.
참고 자료
황유원, 『세상의 모든 최대화』, 민음사,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