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탐방기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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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는 나는 궁궐에 가보고 싶다거나,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날씨가 선선해지던 가을날 남자친구의 선물로 경복궁 야간개장을 관람하러 갔었다. 과 특성상 경복궁 근처를 많이 다녔었는데 전혀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던 공간이 처음으로 웅장하게 느껴졌다. 어두운 밤하늘에 대비되어 빛을 머금은 궁궐들은 정말 너무나 멋졌다. 왕이 다녔던 이 길을 지금 내가 걸을 수 있음에도 새삼 새로운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야간관람 이후로 과제를 위해 다시한번 밝은날 경복궁에 들렀다. 어두운 밤과는 다르게 우중충한 회색빛을 띄는 날이었고, 그 전과는 다르게 궁궐의 구석구석을 구경하다보니 조선이라는 먼 옛날에도 이렇게 조각과 건축미, 그림 등등 모든게 하나의 예술작품이었으며 이 경복궁이 미술관 또는 종합적 예술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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